KBIZ 중소기업협동조합

닫기

홍보관

AI·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 육성 가속... 기술 사업화·에너지 부품 국산화 급선무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 지역은 광주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전남의 에너지·제조 기반을 연계한 광역 경제권 융합 전략을 통해 남부권 경제 거점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분석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권역으로서 AI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영세성 등 구조적 한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광주의 첨단 AI 기술이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전남의 전통 주력 산업이 탄소 중립 전환기에 직면하면서 ‘호남형 혁신 생태계’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광주는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AI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52조원으로, 최근 3년간 약 9.5% 성장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위기 신호가 뚜렷하다. 1인당 GRDP는 3445만원으로 전국 15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1만명이 수도권 등으로 순 유출되는 등 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에너지밸리 중심 소부장 육성 시급

이와 함께 산업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같은 기간 제조업체 수가 약 8.1% 감소하는 등 전통적인 제조 역량이 위축되는 추세다. 특히 광주 중소기업의 69%가 연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한 규모에 머물러 있어, AI 인프라의 혜택이 지역 경제의 하부 생태계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연구 성과를 지역 중소기업의 사업화로 직접 연결하는 ‘기술 사업화 사다리’ 구축과 공공 및 민간 데이터 접근성 확대를 통한 규제 혁파가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전라남도는 에너지와 철강, 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가적 제조 거점이다. 2023년 기준 GRDP는 98조원, 1인당 GRDP는 5551만원으로 전국 상위권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 산업은 여전히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산업 구조의 편중으로 인한 리스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전남의 재정자립도는 27.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6.3%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지역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조업체 수 역시 6.1% 감소하며 산업 활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에너지 전환기에 대응할 부품 국산화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전남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함과 동시에, 에너지밸리 중심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외산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제언한다.

 

디지털 전환 전방위 지원해야

여기에 더해 지역 민생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딘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광주·전남 지역 사업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소상공인들이 급변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고객 관리 시스템을 보급하고, 신선식품 구매 및 유통 과정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

결국 광주·전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광주의 AI 기술과 전남의 에너지·제조 역량을 연계한 통합 경제 생태계 구축이 관건이다.

중기중앙회는 이를 위해 ‘통합특별시 개발 기본계획’ 수립 시 중소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해 지역 밀착형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메가시티’가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청년 정착을 위한 ‘이주·정착 지원 패키지(Work&Stay)’ 도입 등 전방위적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