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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와 연계해 공공전시 진입장벽 낮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협동조합의 정책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이를 입법·제도개선 성과로 연결해 왔다. 또한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협동조합과 조합원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중앙회의 노력이 협동조합과 조합원사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사례를 조명하고자 한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 조합원사가 제작한 인터랙티브 체험형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 조합원사가 제작한 인터랙티브 체험형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

공공전시 분야에서 소기업·소상공인 우선구매 실적이 최근 5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명구)이 단체표준 인증과 품질관리 체계 구축, 실무 교육 등을 기반으로 공공조달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힌 결과다.

조합에 따르면 우선구매 추천 규모는 2020년 약 39억원 수준에서 2025년 약 4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단순 수치 증가를 넘어 공공조달 경험과 실적이 부족했던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단체표준 기반 신뢰 확보

전시물 제작·설치 분야는 기획과 설계, 콘텐츠, 디지털 기술, 시공, 유지관리 등이 결합되는 융복합 산업이다. 발주기관 입장에서는 단순 가격 경쟁보다 수행 역량과 품질 검증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조합은 단체표준 인증과 품질관리 교육, 공동사업 운영 기준 마련 등을 통해 참여 기업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특히 지명·제한경쟁 방식의 우선구매제도는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 체계를 확보한 소기업들에게 공공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하면서 초기 진입장벽 완화에 기여했다.

조합 관계자는 “우선구매제도는 단순 보호 정책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소기업이 공공시장 경험을 축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체표준 인증 기업은 43개사까지 확대됐다. 인증 과정에서 기업들은 기록관리와 품질 점검, 고객 대응 체계 등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게 되면서 내부 운영 수준도 함께 향상되고 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실제 수요기관 만족도 조사에서도 ‘검증된 업체 활용에 대한 신뢰’가 주요 긍정 요인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향후에도 인증기업의 품질 수준 향상과 운영 기준 보완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은 공공조달 시장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력도 강화해 왔다. 특히 조달청 물품분류 개선과 협상에 의한 계약의 과다한 저가 투찰 문제 해결, 공동사업 운영 안정화 등은 개별 기업이나 조합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사안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중앙회와 협력해 제도개선 추진

조합은 중기중앙회와 협력해 2025년 5월 조달청장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전달했으며, 공공전시 분야의 현장 애로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속 건의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융복합실물모형’ 품명 신설 문제다. 업계는 해당 품명이 공공발주 현장의 혼선과 산업 분류체계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조합은 현장의 실제 사례와 문제점을 수집했고, 중기중앙회는 이를 정책 차원의 공식 의견으로 연결해 조달청에 전달했다. 그 결과 품명 삭제가 이뤄지면서 업계 혼선을 줄일 수 있었다.

조합 관계자는 “중앙회와의 협력을 통해 업계 의견의 공신력과 전달력이 높아졌고, 제도 개선 논의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합은 최근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체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전시사업은 디지털 콘텐츠와 미디어 기술, 공간 연출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되면서 복합공종 형태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단체표준 실무 교육과 품질관리담당자 교육, 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실무 대응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제안서 작성과 콘텐츠 제작, 이미지·영상 생성 실습 등 현업 중심 교육도 확대 중이다.

 

AI 교육·법제화 기반 확대

또한 조합은 오는 2026년까지 ISO9001 기반 문서화 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표준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를 확보해 인증사업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보다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공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전시문화산업 진흥법’ 제정도 산업 기반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조합은 법 제정을 통해 산업의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하고, 전문인력 양성·기술개발·적정대가·판로지원 등 산업 전반의 제도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전시문화산업은 실제 산업 규모와 역할에 비해 제도적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 우선구매제도와 단체표준 운영 역시 보다 안정적인 정책 기반 위에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