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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600억달러 규모 글로벌 해양 MRO 시장 열린다
- 등록일
- 2026.09.07
![최근 국회에서 열린 ‘MASGA 시대를 여는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서 송옥주 국회의원(앞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옥주 국회의원실]](/download.do?fleDwnDs=newsImage&seq=3106&saveFle=http://www.kbiznews.co.kr/news/photo/202609/114782_77689_5325.jpg)
한·미 조선 협력 확대와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 증가로 글로벌 해양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중소 조선·기자재업체가 시장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조선·기자재업체가 밀집한 동남권을 중심으로 대형 수리조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생산 실증, 공급망 경쟁력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MASGA 시대를 여는 해양 MRO·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는 국회와 정부, 지자체, 조선·기자재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MRO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MRO 산업, 기술 집약형으로 전환”
송옥주 국회의원은 “연간 6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해양 MRO 시장은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라며 “국내 선박 수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상무는 “글로벌 해양 MRO 시장은 2029~2030년 90조~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MRO는 조선업 경기 변동을 완화하고 방산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기반”이라고 말했다.
중소 기자재업계를 대표해 토론에 참여한 김호승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본부장은 “MRO가 탄소 감축과 연료 전환, AI 등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기술 집약형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기자재업체의 기술 고도화와 인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인력 고도화와 AI 기반 생산 실증, 동남권 공급망·물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이 글로벌 MRO 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리조선 산업의 열악한 인프라도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안승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부연구위원은 “세계 3만톤급 이상 초대형 수리 드라이독 가운데 한국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며 “대형 선박과 함정 MRO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신항 수리조선단지 조속 추진”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항 입구 해역에 3만톤급 이상 대형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수리조선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민간투자가 검토되고 있다.
우봉출 해양수산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올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내 중소 수리업체의 참여와 지역 인력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중소기업 함께 성장해야”
정부도 MRO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방위사업청은 경남·부산·울산·전남이 참여하는 ‘함정 MRO 방산 혁신 클러스터’에 2030년까지 490억원을 투입해 R&D와 시험·인증, 인력 양성, 공동장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산업통상부도 2026~2030년 5년간 495억원을 투입해 플로팅 도크 등 장비 대여, 미국 수리 자격(MSRA) 등 글로벌 인증, 기자재 국산화 등을 지원하고 2000명의 MRO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중소기업이 실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금융·인프라 지원도 요구됐다.
권효재 COR에너지인사이트 대표는 “수리업체의 핵심 문제는 높은 인건비보다 수리 완료 후 대금 지급이 장기간 지연되는 현금 흐름 문제”라며 “대금 지급 보증과 저리 융자 등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식 상무는 “대기업이 사업을 수주해 기술과 자금을 보증하고 도크와 안벽 등 보유 자원을 중소 조선소와 공유하면서 이익을 나누는 상생 협력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송옥주 국회의원은 "해양 MRO는 단순한 수리를 넘어 한국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입법 및 예산 제언을 신속히 검토해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